영국 수상 디즈레일리가 젊었을 때 하녀 한 명을 구하고 있던 차에 추천을 받은 여자가 하나 들어왔다.
디즈레일리는 그 여자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이 만약 스무 장의 접시를 포개들고 이 방을 나가다가 문턱에 발이 걸렸다고 합시다.
그런 경우 어떻게 하겠소?"
그 여자는 자신있게 대답하였다.
"그런 정도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그 순간 턱으로 접시를 단단히 누르고, 얼른 무릎을 꿇겠습니다. 또, 그것이 여의치 않아 넘어진다고 해도 몸을 굴려서 접시를 한 장도 깨지 않을 것입니다."
두번째 여자가 왔다. 같은 질문에 그 여자는 다만 이렇게 간단히 대답하였다.
"아직까지 그런 일을 겪어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발이 문턱 같은 데 걸리지 않도록 미리 조심은 하겠습니다."
디즈레일리는 두번째 여자를 채용했다, 그리고 나중에 그 하녀와 결혼 하였다.
[숭어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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