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남의 글이나 종교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떤 글을 보면 다른 글쓴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하는데,
어떤 이유에서이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타인의 글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지 않는 것이 글 쓰는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는 많이 긍정적으로 봅니다.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의식을 일깨우기 위해서 나온 것이 종교이고, 많이 와전되고 많이 잘못도 했지만,
종교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지구 인류가 이만큼 영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한 예로서 불경에는 죽음에 관한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가르침이 있더군요.
[어느 날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무엇이냐?"
제자들은 제각기 생각한 대로 부처님께 대답하였습니다.
어떤 제자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이라고 했고,
어떤 제자는 동물들이 태어나 새끼를 낳고 죽어가는 일이라고 했고,
어떤 제자는 하늘에서 태양이 내리쬐어 대지가 뜨거워지는 일이라고 했고,
또 어떤 제자는 인간이 이 짧은 생애에 나쁜 짓을 하여 업을 산처럼 쌓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제자는 계속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고만 있었답니다.
부처님께서 그 제자에게 다시 물으셨지요.
"너는 아무 대답이 없구나.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그 제자가 대답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모든 인간이 하나도 예외 없이 언젠가는 죽을 것인데도
모든 인간이 하나도 예외 없이 자기가 죽으리라는 걸 잊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네 말이 옳다.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은 이 세상에 없느니라."]
(이어집니다.)
[1장. 사후세계는 어떤 곳인가?-사후세계의 구조, 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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