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경험을 다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 태어나서 여러 가지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동식물에서 인간이 되고 인간에서 선인이 되고 하는 과정에서 공부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아서
한 생에 다 마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을 보면 어떤 특별한 경험이 필요해서 태어난 분이 많았습니다.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 않고 대개 한두 가지를 배우기 위해 태어납니다.
나머지 인생은 그냥 덤입니다.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인 것이지요.
간혹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죽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이유를 모르는 경우도 많지요.
그런 경우 그 아이에게는 태어나는 경험 하나만 필요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 인간의 과오가 있기도 하지만 다 스케줄입니다.
태어나는 경험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엄청난 경험입니다.
엄마 뱃속에서 나와서 '으앙'하고 울지 않습니까?
공포의 울음입니다.
암흑 속에서 갑자기 나와서, 어딘가에 뚝 떨어지는 것이지요.
기후, 냄새, 소리, 기압 같은 것들이 다 다릅니다.
그런 대단히 충격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전쟁 중에 죽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시대에 태어나서 전쟁에 참여하는 경험이 필요해서 나왔을 수 있습니다.
전쟁이란 인간을 굉장히 공부시키는 교재입니다.
폭탄이 날아오는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처신하는가 등 온갖 것들이 한꺼번에 시험 되는 무대입니다.
그렇게 무지막지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입니다.
그전의 삶은 그 경험을 위한 준비 단계일 뿐이지요.
또한 이와 같은 한두 가지의 경험이 아니라,
선인이 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야 하는 장거리 레이스의 스케줄로 태어나신 분들도 있습니다.
선인이 되는 수련으로 인도되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스케줄입니다.
(이어집니다.)
[1장. 인간, 불완전하게 창조된 존재 - 왜 생로병사를 겪는가? 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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