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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무심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길들여진다는 것

by 날숨 한호흡 2007. 4. 26.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다 보면 사회화가 됩니다.

길들여 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길들여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부의 예를 보면,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너무 잘해주는 부부가 있습니다.

평생 손 하나 까딱 안해도 될 정도로 다 알아서 해줍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없어집니다.

이 사람이 살아갈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모릅니다.

운전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길을 어떻게 찾아야 되는지,

시장에 가면 뭘 어떻게 사야 되는지......

혼자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그렇게 잘해 준다는 것이 과연 좋은 건가?

사랑의 이름으로 그렇게 하는데,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길들이는 겁니다.

내가 해준 만큼 나에게 해달라는 반대급부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닙니다.

 

자식한테 공들이는 부모일수록 간섭하고 바라는 게 많습니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까 너는 의당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거기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것입니다.

 

 

 

[무심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