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문제가 있으면 24시간 사로잡혀서 무겁게 짓눌려 계십니다.
잘 때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편치가 않습니다.
뒤통수가 묵직한 분들은 생각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별거 아닌 생각들이 뒤통수에 매달려 있고,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갈등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얹힌 것처럼 묵직한 분들은 감정적인 것이 해소가 안 돼서 그렇고요.
이곳에* 와서 명상하는 한두 시간조차도 내려놓지 못하고 달고 계십니다.
명상하는 동안만이라도 버려보십시오.
명상을 하면서 버리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점점 평상시에도 버린 상태가 이어집니다.
24시간 내내 생각나다가 점점 생각나는 시간이 짧아지고,
나중에는 누가 물어보면 그때서야 생각나고 평소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나게 됩니다.
그렇게 자꾸 버리다 보면 가슴도 후련하고 머리도 시원해집니다.
'지금 여기'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할 때는 일하는 생각만 해야 되고, 먹을 때는 먹는 생각만 해야 되고,
명상할 때는 명상만 해야 됩니다.
명상하려고 앉아서도 동시다발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와 복잡한데,
점차 한 가지로만 가야 합니다.
그걸 '무심(無心)'이라고 합니다.
명상할 때는 집중해서 명상하고,
밥 먹을 때는 맛있게 열심히 먹습니다.
밥 먹을 때도 이 생각 저 생각 하지 않고 그저 '맛있다' 하면서 먹으면
그게 무심입니다.
일할 때도 아주 열중해서 누가 불러도 잘 모를 정도로 빠져서 하면 무심입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이 무심이 아니라 그때 그 한 가지만 하는 게 무심입니다.
다른 생각이 안 나는 것입니다.
(*주 : 수선재 명상센터)
[무심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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