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져 주는 마음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해보면 그 애로사항이 별것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계속 불만을 얘기하는데 살펴보면 별것 아닌 게 눈덩이처럼 커진 경우가 많습니다.
끄집어내서 해결해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질 일인데
그걸 못해준 것입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열쇠 구멍이 보입니다.
'저 사람을 내가 열려면 어디를 어떻게 열면 되겠구나' 하고 보이는 것입니다.
열쇠 구멍이 보이면 헛발질을 안 합니다.
단번에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압니다.
그걸 열어주면 쉽게 해결 나는 일인데
못 열어주고 떤 데 가서 헤쳐 놓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앙심을 품고 저지르는 살인 같은 큰일도 시발은 단순한 일입니다.
대개는 무시당했다, 저 사람이 내 자존심을 건드렸다 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바를 들어주십시오,
가까운 사람의 소원 하나 못 들어줘서야 무얼 하겠는지요?
주변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렇고 하는' 약점이 보일 것입니다.
그걸 다 감싸주는 눈이어야 합니다.
' 저 사람은 저기가 아프구나' 이렇게 보는 눈이어야 합니다.
단점을 드러내는 부분이 사실은 더 아픈 부분입니다. 그걸 헤쳐 놓으면 안 되는것이지요,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이 사람은 이 부분을 굉장히 아파하는구나' 하고 이해해주는 마음자세여야 합니다.
돈이나 물질보다는 말 한마디, 마음 한조각 써주는 것에
더 감동하고 은혜롭게 보이는 것이 인간입니다.
어루만져 주는 마음으로 대하면 이심전심으로 그 마음을 아는 것이지요.
[ 3장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살기, 3절 더불어 살기, 수선재, 2012년 10월, 18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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