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밟는 태초의 세상으로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미국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생태주의의 실천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이라는 분이 한 말이라고 합니다.
이분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사는 동안 한뙈기의 텃밭이라도 가꾸어서,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심어서 자신과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게 행복이자 성공이라고 봅니다.
자신에게도, 이웃에게도 보람 있고 기쁜 삶이 곧 진리라고 봅니다.
요즘 저는 시골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두 시간 정도 축기를 하고,
한 시간 정도 걷고 나서, 한 시간 정도 들판에서 나물을 뜯거나 녹차 잎을 땁니다.
장바구니 가득 나물을 뜯어 돌아오는 길은 마치 만선을 한 어부처럼 흐뭇하더군요.
이것저것 읽거나 보고, 텃밭에서 채소와 화초를 가꾸고,
작은 돌을 모아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쌓고,
집 짓는 일을 도와 벽돌 하나라도 직접 올리면서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꿈꾸던 이런 삶을 살기 위해 준비해 온 시간이 너무나 길었지요.
여러분도 땅을 밟는 태초의 세상으로 나아가면 어떨까요?
농사꾼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많은 평수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한 평이라도 가꾸어 보면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입니다.
[ 3장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살기, 2절 조화로운 삶, 수선재, 2012년 10월, 17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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