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마음을 가질 때까지
우리 수련의 시작은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자신을 계속 낮추어서 아예 바닥까지 닿았을 때 수련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내가 많이 안다', '내가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여기는 분에게 계속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마음을 굽힐 때까지 내쳐 둡니다.
그런 것은 저도 알거니와 같이 공부하시는 도반들도 이심전심으로 다 느낍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계속 내치고, 바닥으로 계속 떨어뜨리면서
그래도 수련을 하는지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방법을 씁니다.
그런데 혈이 거의 열리고 대주천이 되기 직전의 상태에서 더 이상 그래도 수련을 하는지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방법을 씁니다.
그런데 혈이 거의 열리고 대주천이 되기 직전 상태에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가시더군요.
이제는 못하겠다, 자존심 상해서 못하고, 기분 나빠서 못하고, 섭섭해서 못하고....,
조금만 더 견디면 그걸 깨고 진전을 할 텐데 중도에 그만두시더군요.
본인 스스로는 상당히 수련이 뫼었다고 여기는데 그만큼 인정받지는 못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지요.
타 명상단체에서는 상당히 인정을 받고 내로라하는 위치에 있었는데
여기서는 그걸 몰라주고 관심을 안 가져 주니까 소외감과 섭섭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격려하거나 달래주지 않는 것은 겸손한 상태가 되기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그런 섭섭한 마음이 드신다면
'내가 아직 마음을 굽히지 않고 있구나', 내가 아직도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4. 하심 공부, 수선재, 2012년 10월, 6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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