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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인류의 삶과 수련(2)

하루하루 살얼음을 딛듯이

by 날숨 한호흡 2020. 6. 9.

 

 

 

 

 

 

하루하루 살얼음을 딛듯이

 

 

 

 

저도 참 건방지기 짝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제가 좀 겸손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을 알고부터였습니다.

하늘은 절대 머리로는 알 수 없습니다.

가슴으로 알아야 합니다.

 

 

 

중단이 막히신 분들이 어떻게 하면 중단이 열릴 수가 있는가를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단은 마음입니다.

하늘을 느껴보면 마음이 열리고 중단이 열립니다.

 

 

 

하늘을 알지 못하면 겸손할 수가 없습니다.

하늘을 조금이라도 알고 느끼면 그때 비로소 겸손할 수 있습니다.

겸손하고 싶고 마음을 비우고 싶다면 하늘을 느끼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수련지도를 하러 들어오면서 매번

'내가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가? 수련지도를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회원님들과 얘기를 나누고 돌아가서는

'무슨 실수를 하지 않았는가?' 하고 검토해 봅니다.

피곤해서 그냥 자면 다음 날에라도 반드시 점검합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말이 툭툭 튀어나왔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정정합니다.

최소한 지금부터라도 업을 짓지는 말아야죠.

본성을 만났다고 해서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업을 짓지 않을 수 있는 지혜에 닿았다는 것뿐이지 늘 자신만만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분이 질문을 했는데 잘못 대답해주기라도 하면 남을 잘못 인도하는 업을 짓는 것입니다.

그 말대로 따라 하면 그분도 업을 짓는 것이고요.

 

 

 

그렇게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딛듯 쉽지가 않습니다.

자신만만하게 '공부 끝났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죽는 순간까지 계속 깨어 있으면서

한순간도 실수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남을 안내하는 위치는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4. 하심 공부, 수선재, 2012년 10월, 6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