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을 잊고 싶다
어찌 생각을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냐?
그 정도 생각밖에 못하면서 무슨 수련을 한다고 하는 것이냐?
이제껏 수련한 결과가 기껏 그 정도였더냐?
무슨 수련이 해도 해도 그 모양이란 말이냐?
수련을 한다고 하면서 매일 생각은 한치도 범위를 넘지 못하니
그래가지고서야 어찌 공부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하겠느냐?
사람의 탈을 쓰고 정녕 할 짓이 아니로다.
생각이 벗어나는 것은 몸이 벗어남보다 훨씬 더 무거운 것이란 사실을 어찌 잊고 생활하는 것이냐?
모든 이에게 베풀고 또 베풀어도 늘 모자람이 있거늘 어찌 수련을 잊기를 원한단 말이냐?
아직 멀었다.
그래도 공부할만 하다고 해서 길러보려 했거늘 그것이 아닌 것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다.
진정 공부를 하려는 생각이 있거든 지금의 생활태도를 다시 돌아봐야 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어디 가서 수련을 하려는 것은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더욱 앞서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취함이 아니다.
공부가 어찌 몸으로만 한다고 하겠느냐?
공부란 모름지기 마음이 80%, 몸이 20%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며
마음 80% 중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포함된다.
그래도 갖출 것은 다 갖춘 것 같아 보이는 네가 이 모양이니
아직도 수련 언저리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은 일러 무엇 하겠느냐?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도록 해라.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271쪽 ]
'1. 선계수련 교과서 > 선계에 가고 싶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력이 중요 (0) | 2020.03.05 |
---|---|
기안과 영안 (0) | 2020.02.11 |
집중이 깊어야 정성이 나온다 (0) | 2019.12.13 |
주변 정리의 어려움 (0) | 2019.11.19 |
파계 (0) | 2019.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