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잘못 인도하면
제가 회원님들께 수선재에 와서 때를 묻히지는 말라고 여러 번 당부 드리는데,
간혹 보면 '수련합네' 하면서 오히려 때를 묻히는 분이 계십니다.
스님이면 스님의 때가 있고 성직자면 성직자의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받드는 것에 젖어 자기도 모르게 거들먹거리는 것이지요.
깨달은 사람 행세하면서 아는 척하기도 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네는 어떻고, 진로는 어떻게 해야 하고..." 하면서 잘못 인도합니다.
남을 인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길을 잘못 인도하는 것은 대단한 죄입니다.
공功보다 과過가 더 많습니다.
기수련 좀 했다고 섣불리 차리고 나와 업을 더하기도 합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으면 죄는 안 짓지요.
남을 잘못 인도하거나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상처를 주는 행위는 어마어마한 죄가 될 수 있습니다.
[ 4부 仙인류의 수련2, 1장 仙계수련의 과정, 2절 전인이 되는 마음공부, 3. 업을 해소하는 공부, 수선재, 2012년 10월, 5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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