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과 축기
잡년의 제거 자체가 욕심이니라.
잡념이란 것이 모두 본래 나의 것이 아닌 것이 없다.
모두 내 안에 있었던 것이고 지금도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버려야 할 대상 중에는 잡념도 그 일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니
그것을 버리지 않고 모두 버렸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잡념의 제거는 수련의 시작이자 끝이니 그것이 되면 그 순간 수련도 끝나는 것이다.
잡념의 오는 것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수련이 진전되어 가고 있는 것이니 서운케 생각할 것 없다.
잡념이 어떠 것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 나면
수련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니 그대로 따르도록 해라.
수련은 기 소모가 상당한 것이니 기 부족이 느껴지는 것 또한 자연스런 것이다.
평소 축기에 충실하였으면 수련시간 내에 별로 부족함이 없이 갈 수 있을 것이오,
평소 축기에 소홀하였다면 기부족을 느끼며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평소 축기를 충실히 하였음에더 기 부족이 느껴진다면 진도를 너무 빨리 잡은 것이므로
좀 천천히 하면 될 것이다.
수련은 절대 무리해서 되는 것이 아니오, 철야나 금식 자체도 그 단계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수련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평소 특별한 진전은 없더라도 축기만은 꼭 하고 넘어가도록 해라.
특히 산(山)에 가서 기운을 받으려 하지 말 것을 요한다.
기운에 체하는 수가 있다.
달라고 하지 않아도 오는 것이 진짜 기운이다.
서서히 받아라.
수련을 가벼이 생각지 말 것을 요한다.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끝내며 언제나 일정한 정도의 진도를 챙길 수 있도록 해라.
수련의 묘미는 항상 일정한 템포를 유지함으로 자신의 리듬을 조화시키는 데 있다.
축기도 중요하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축기 전의 마으가짐이다.
무작정 축기만 한다고 축기가 되는 것이 아니고
축기가 될 수 있는 분위기인 마음바탕을 조성한 후 축기를 해야 하는 것인데
그 분위기의 조성은 평소에 이룩해야 하는 것이다.
항상 잔잔한 마음가짐은 수련 시작 즉시 축기로 들어 갈 수 있는 근본을 마련해 주며
그렇지 않으면 수련에 들어 그 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무념상태의 집중이 가장 확실한 축기가 되는 것이며
이런 저런 번뇌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 자체로도 몸의 건강은 찾아지게 된다.
벗어나는 첫번째의 방법은 생각이 자신의 한 가운데 즉 하단으로 모이는 것이며
하단에 생각이 모인 상태에서의 무념은 가장 확실한 축기의 방법이 된다.
중, 상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깨고 나가야 하며 인당은 아직 타치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당이 열릴 때가 되면 평소의 사고방식이 활동범위를 벗어나게 되므로 자유로운 사고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한 때의 잡념은 계속되는 어긋남의 소지를 제공하게 되니 필히 제거토록 해라.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25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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