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수련으로의 이적

타수련으로의 이적

저의 당분간의 이적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는지요? 

슬기로운 일이다.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는 것은 좋으며 수련에 있어서는 더우그렇다.

금번 기회는 견문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과 같은 견문은 사실상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비교적 어려운 기회라 할 수 있다.

나이는 어리나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 풀어 놓지 않은 것들이 있으며, 그것들이 풀여 나올 것이다.

수련의 길은 다양하며 이 다양함을 모두 하나의 틀에 묶을 수 있을 때 참된 수련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다.

이 하나의 틀은 여러 가지 수련을 경험하고 그 수련의 특기를  터득하며,

모든 수련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을 때 알아지는 것인바,

이 하나의 틀에 들어가지 않거나 연결되지 않는 수련법은 훌륭한 수련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마음의 모양이 모두 다르고, 가지고 태어난 육신의 모습이 다르며,

이에 따른 행동이 다른 것은 각자의 수련 방법이 달라야 함을 나타낸다.

허나 각각의 수련 방법을 달리함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가운데 일정한 틀을 만들고 그 틀에 맞추어 수련한 후,

어느 정도 단계에 올랐을 때 자신의 인연에 따라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다.

금번의 수련은 이렇게 다양한 수련을 접하여 한 부분을 터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받도록 해라.

[ 한국의 선인들 6권, 수선재, 27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