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기도 필요하다
이제 정신 차렸느냐?
공부가 뭔지 알 것 같으냐?
기(氣)란 실체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니라.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이 우주에는 모든 것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모든 마음이 보이도록 표현되는 것이 바로 기니라.
이것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능력에 달린 것인데
수련에 의해 가능하게 되기도 한다.
이 보는 능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련이 진전되기도 하고 퇴보 되기도 하며
해도 안한 것 같이 되기도 한다.
기라고 해서 특별한 것이 있기 보다는 그 자체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가물 때는 비가 필요한 것처럼 어떠한 탁기나 사기도 요구하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그곳에 있으면 그것도 정기처럼 사용될 수가 있으므로 탁기나 사기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니라.
걸레가 떄 있는 곳을 닦을 때 더없이 요긴하게 쓰이듯
탁기도 그보다 더한 탁기에게는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니라.
수련에 든 사람은 특히 너는 이제 기를 사용하여 어떤 일을 할 단계를 넘어섰다.
자신을 갈고 닦아 더욱 발전시키는 쪽으로 사용되며 누구에게 어떻다느니 하는 말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입문단계에서는 기의 실체의 규명도 없이 그저 끌어 모으고 돌리고 사용함에 바쁘게 되는 것이나
이제는 기의 실체가 모든 것의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만큼
자신을 갈고 닦아 모든 만물에 모법을 보이도록 함에 치중해야 한다.
마음이 정리되어 모든 인연이 끊어지고 나면 진심으로 맑은 속에서 수련이 진전될 것이다.
그 단계에 가면 기는 의식하지 않고 그저 갈고 닦음에 치중하여 빠르게 갈 수 있는 것이나
빠르게 가고 싶다는 그것 자체도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모래 한 알까지도 가지고 있는 이 마음은 모든 것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이 되며
진화는 결국 깨달음에 가까이 가는 길이니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만한 인연을 얻기가 힘들 것인 즉
금생에 한껏 노력해 보도록 해라.
[ 선계에 가고 싶다-선도스승님과의 만남, 수선재, 1999년 5월 출간, 24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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