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 봐야 성장한다
우리가 쓰는 '도道'라는 단어는 '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도는 곧 길인 것입니다.
그리고 '길'이라는 단어에는 '간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길이라는 것이 제자리에 서 있으라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가라고 있는 것입니다.
수련하는 사람들은 가야 합니다.
제자리에 있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마냥 누워 있는 분도 있습니다.
누워 있으면 허리가 아프니까 엎치락뒤치락 자세를 바꾸기는 하는데 계속 같은 자리에 있더군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는 말이 있듯이 굼벵이도 온 힘을 다해 달립니다.
굼벵이 주위에 동그라미를 쳐놓고 한참 있다 와보면 이만큼 가 있습니다.
굼벵이도 그렇게 죽을 힘을 다해서 기어가는데
하물며 사람이 제자리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으면 되겠는지요.
가정적인 행복에 안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집에 가면 따듯한 방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귀여운 아이들이 있고,
이런 데 심신이 젖어 있어서 거기서 떠나 보라고 하면 굉장한 공포를 느낍니다.
부부간에도 떨어지면 못 사는 줄 압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하려고 수련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껏 해오던 일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 수련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안주하는 것입니다.
험난한 길일지라도 지금의 안락함을 버리고 떠날 수 있어야 합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적은 분들은 시간이 참 아깝습니다.
이제까지 해오던 일을 계속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낭비잖습니까?
생활이 어느 정도 되신다면 과감히 접고 이제까지 안 해본 일을 해봐야 합니다.
거기서 또 일가를 이루시고요.
또 다른 세계를 개척한다는 것은 너무나 멋진 일이지 않습니까?
여행이 필요한 것은 그래서입니다.
마음이 길을 못 떠나겠으면 몸이라도 떠나봐야 학 때문입니다.
길을 떠나봐야 비로소 철이 듭니다.
남녀노소 모두 집을 떠나봐야, 이때까지 해오던 일에서 벗어나서 다른 일을 해봐야 성장하는 것입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1절 삶을 살고 즐기는 일, 4. 보람을 느끼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1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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