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경영할 수 있어야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경영할 수 있어야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야 인간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 경우 20대는 결혼해서 아이 낳아 기르고 직장 다니느라 정신없이 보냈고,

30대는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굉장히 힘을 쏟았습니다.

39살에 수련에 입문해서 40대는 수련으로만 10년을 보냈고,

50대는 이렇게 수련 지도를 하게 됐습니다.

제 인생 스케줄에 의해 그렇게 된 것인데 60대가 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유명한 작가가 될 수도 있고,

시골 찻집 주인이 돼서 살 수도 있습니다.

70쯤 되면 다시 선생이 될 수도 있고요.

인생을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만일 30년을 한 분야에 종사했다면 나머지 인생의 10년쯤은 이웃을 위해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반장이나 동장을 지내면서, 혹은 구멍가게를 하면서 화목하게 지내고

사회를 위해서 일을 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또다른 10년은 농사짓고 자연과 대화하면서 보낼 수 있는 것이고요.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저렇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못한다면 그 이유는 아마 낮아지지 못해서일 것입니다.

수치심을 버리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명예나 지위 같은 걸 따지다 보니까 못하는 것이겠지요.

"사장님, 선생님" 이렇게 불러줘야 좋아하고 그렇게 안 불러주면 아주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우리를 옭아매는 굴레입니다.

수치심을 버리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부끄럽지 않다면 체면 같은 것은 벗어 던지십시오.

내가 부끄럽지 않은데 남이 머라고 하면 어떤가요?

[ 2부 仙인류의 삶, 1절 삶을 살고 즐기는 일,  4. 보람을 느끼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1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