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으로 가는 수련
책을 읽다가 '극선極善도 좋지 않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극선이란 극악무도한 악질과는 반대로 분명 좋은 쪽이기는 한데
남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주장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만 옳은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너무 선량하고 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공부 못하는 친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도덕적인 분들이 죄지은 사람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법이다. 내 생각이 옳다' 하는 상태가 극선입니다.
항상 중도를 가라고 말씀드리는데, 중도란 이쪽저쪽을 다 보는 것입니다.
지구라는 별 자체가 선과 악이 반반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천차만별이라 동물보다 못한 사람부터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끼리 고루 섞여서,
서로 공부의 교재가 됩니다.
골고루 다 보되 중도, 가운데로 가십시오.
중도라는 말은 중용이고 도입니다.
옳다고 해서 선으로만 가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어서 중용이 필요합니다.
저도 결혼 전에는 상당히 치우친 사람이어서 책을 읽어도 명작만 읽었고
음악도 클래식만 들으며 아주 편협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제가 지적으로 많이 치우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혼과 수련을 통해 중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전은 좌우로도 가운데 있을 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정확히 가운데 있습니다.
단전, 즉 우주는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자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도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 보편적인 진리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서도 보편적인 방편을 사용해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내 뜻대로, 수선재, 2008년 8월 25일, 지구는 학교,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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