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을 알고 사랑하는 일, 인간을 안다는 것

인간을 안다는 것

인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인간의 '생노병사生老病死'입니다.

어디서 왔고, 어떻게 태어났고, 왜 늙으며, 왜 병이 생기며,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이런 것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종교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 종교는 한정적이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생 이전과 사 이후는 관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가르침을 주었지만,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지금 현재만 알아라' 합니다.

굳이 알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은 어딘가에서 와서 어딘가로 가고 있는 파일입니다.

온 곳을 모르고 갈 곳도 모른다면 다 안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나를 통하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여기서는

'나'는 예수님 당신이라기보다는 각자의 본성입니다.

각자의 본성을 통하지 않고서는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을 아는 것만 해도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차라리 피라미드의 원리 같은 과학적인 지식을 아는 것이 더 쉽습니다.

인간이 너무나도 복잡하고 오묘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에 관한 자료가 얼마나 방대한지 모릅니다.

한 인간에 관한 정보만 해도 너무나 많습니다.

한 인간의 역사는 우주의 역사만큼이나 깁니다.

다 읽을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 앞에 앉아 계신 한 분만 봐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정보의 양이 엄청나고 역사가 아주 오래됐습니다.

소우주입니다.

 

[ 1부 선인류, 5장 진화의 과정, 수선재, 2012년 10월, 65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