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인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원하는 바가 있으니 바로 견성이다.
허나 본인이 이것을 원하고 있는지를 아는 데까지만도 수천인연을 거쳐서 알아지게 되며,
알아진 후에도 또 수천 인연을 거쳐 견성에 다가가는 것이니,
인연이란 꼭 밖에 있는 것뿐이 아니요, 내 안에 있는 것과의 만남도 인연인 것이다.
오히려 내 안의 나와의 인연이 더욱 소중하며 가꾸어야 하는 것이고,
밖의 모든 것들 역시 모두 나의 간접 형상인바,
내부의 나에 비하면 그 영향이 표면적인 것이다.
참나와의 견성은 절대 그냥 오지 않는다.
피눈물 나는 고행의 끝에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자신을 발견한 후 참공부가 시작되는 것이니,
참공부의 시작은 참나와의 동화 과정이니라.
나와의 만남 사이에 가장 방해가 되는 것 역시 나이니,
어떤 나가 도움이 되고 어떤 나가 방해가 되는 것인지는 스스로 호흡 속에서 보면 나타나는 것이니라.
버려야 할 나를 간직하고 있는 것은 없느냐?
있사옵니다.
어찌하겠느냐?
버리도록 하겠습니다.
버려야 할 나 중 분별해 보도록 하여라.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4권, 수선재, 18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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