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비우는 공심수련(空心修鍊)
하늘의 뜻은
"하늘의 뜻을 알고 하늘의 뜻을 펼 수 있으며, 결국 하늘이 되고 우주가 될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는 것" 이다.
인간이 하늘의 뜻을 펴기 위해서는 일심동체가 되어 만적(萬敵 : 만가지 적, 마음속의 5천 가지와
마음 밖의 5천 가지로서 양쪽에 존재하며, 인간을 시험한다)을 무력화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만적 중 얼마만한 적을 무력화할 수 있는 의지를 가졌는가에 따라 하늘화(天化)하는 것이다.
하늘의 뜻과 일치한다 함은
곧 자신이 하늘이 되는 것이니 하늘이 되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곧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림이 중요한 이유는 버림이 곧 보다 큰 것을 얻음에 다가섬을 의미하는 것이나
이 버림을 모른다면 어찌 하늘을 알 수 있을 것인가?
하늘을 담을 만큼 비우고 나서야 하늘이 들어오는 것이며,
우주를 담을 만큼 비우고 나서야 우주가 들어오는 것이니 어찌 비우지 않고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소주잔을 비우면 소주잔만큼 받을 수 있는 것이요.
맥주잔 만큼 비우면 맥주잔만큼 받을 수 있으니 하늘만큼 비우면 하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이 보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비움의 실체이며
이 비움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면 바로 하늘이, 우주가 내려오는 것이다.
인간의 의지를 시험하는 것은 바로 이 비움을 시험하는 것이며,
영원히 살기 위해서는 금번 OOO이 하고 있는 공부처럼
주어진 생명(生命) 조차도 버리는 공부를 하여야 하는 것이니,
목숨을 버리는 공부를 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영생의 명(命)인 것이다.
* 생명은 살아있는 동안의 명이며, 명은 우주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것임.
하늘의 기준은 곧 이 비움의 실체를 보고자 함이니
모두가 비운다면 하늘은 스스로 자신을 담아서 내려보내는 것이다.
인간 중에서 하늘의 뜻에 가까이 가 있는 인간을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하늘의 기쁨이자 영생의 명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니
생명을 버려 명을 얻는 것이 바로 공부인 것이다.
하늘은 비운만큼 채워주심을 알라.
[4장 본성에 이르는 다양한 수련방법, 141쪽, 수선재, 2006년 7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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