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각 인가

 

 

 

 

초각 인가

 

 

 

인간은 살아 생전 업을 씻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의 업적으로 사후에 판정을 받는 것이다.

항상 지금까지의 모든 것은 시작이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언제나 준비하고 있으면 항상 시작인 것이다.

결승점이 얼마 안 남았다.

열심히 해라.

호흡이 '나'이고 내가 호흡이니 호흡에 기운을 실으면 어디로 가겠느냐?

 

 

 

무릇 사람의 일생이란 긴 것 같아도 짧고,

짧은 것 같아도 긴 것이니 어떻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생각하기에 달린 것 같사옵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

 

 

짧지도 길지도 않은 것 같사옵니다.

 

 

* 일문(一問) 통과

 

 

 

 

이제껏 해 온 수련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더냐?

 

 

수련을 위한 것이었사옵니다.

 

 

수련의 무엇을 위한 것이었더냐?

 

 

제 자신을 위한 것이옵니다.

 

 

네 자신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깨우쳐서 우주와 일체가 되고자 함이옵니다.

 

 

네가 감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직은 미치지 못하나 충분하다고 생각하옵니다.

 

 

아직 어떤 점이 못 미치더냐?

 

 

부족함이 없사옵니다.

 

 

* 이문(二問) 통과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지도를 할 생각이냐?

 

 

지도를 펴기 전 자신을 더욱 갈고 닦을까 하옵니다.

도의 길에서도 마찬가지이거니와 인생으로서도 닦아야 할 많은 일들이 있는 것 같사옵니다.

 

 

인생의 일과 사명과는 무엇이 다르더냐?

 

 

같은 것이옵니다.

 

 

오늘은 어찌 '2기 수련 모임'에 나가지 않았느냐?

 

 

아직 뜻을 펼 단계가 아닌 것 같사옵니다.

 

 

누구의 기준으로 말이냐?

 

 

그들의 기준이옵니다.

 

 

네 기준을 맞추면 될 것 아니냐?

 

 

생각하지 못하였사옵니다.

 

 

더 공부해라.

생각이 잠기면 안된다.

생각은 자유로워야 하느니라.

생각이 자유로워도 걸리는 경우가 있거늘,

생각마저도 자유롭지 못해서 무슨 공부가 되며 무슨 수련이 되겠느냐?

 

 

생각이 마음이고 마음이 생각이니 모두 일체로서 흔들림이 없도록 해라.

세상의 모든 일은 용서가 기본이니라.

모든 것을 용서하면 너도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니 용서의 안목으로 세상을 보도록 하라.

 

 

알겠습니다....

인간에게 꺠달음은 가능한 것인지요?

 

 

가능하다. 네가 하고 있지 않느냐?

 

 

제 수준에서도 깨달음을 논할 수 있는지요?

 

 

10개의 질문이 내려올 것이다.

이미 2개는 통과하였으니 8개를 더 맞추면 초각은 인정받게 된다.

초각은 이제야 비로소 입학이 되었다는 것이며 현재까지는 예비 입학 상태인 것이다.

 

 

10문에 통하고 나서 다시 정진을 거듭하여 100문, 1000문에도 막힘이 없으면

우주의 이치가 그 때야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것이니,

아직은 자신을 갈고 닦는 것 이외에는 념을 끊도록 하라.

이 수련만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해 줄 것이니라.

그 모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

 

 

자신에 대한 것이옵니다.

 

 

자신에 대한 어떤 것이더냐?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이옵니다.

 

 

* 삼문(三問) 통과

 

 

 

이 세상의 이치는 어떻다고 생각하느냐?

 

 

모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하나라고 생각하느냐? 생각을 자유로이 해라.

 

 

우주입니다. 즉 한(ㅎ.ㄴ)입니다.

 

 

* 사문(四問) 통과

 

 

 

 

무엇을 해야 구원이 가능하냐?

 

 

구원은 없사옵니다.

 

 

* 오문(五問) 통과

 

 

 

 

구원이 없으면 네 자신을 구해 주는 것은 무엇이겠느냐?

 

 

자신일 뿐이옵니다.

 

 

* 육문(六問) 통과

 

 

 

인간에 있어 전, 후생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느냐?

 

 

전생이 없는데 후생이 어디에 있겠사옵니까?

 

 

어찌 전생이 없다 하느냐?

 

 

생각에서 없으면 없는 것이옵고 후생은 다시 태어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역시 없는 것이옵니다.

 

 

* 칠문(七問) 통과

 

 

 

생각은 어찌해야 하겠느냐?

 

 

항상 바르게 해야 하옵니다.

 

 

어떤 것이 바른 것이 되겠느냐?

 

 

제 마음에서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마음이 바르다고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

 

 

흔들림이 없으면 바른 것이며 생각에서 바르면 바른 것이옵니다.

 

 

* 팔문(八問) 통과

 

 

 

 

인간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느냐?

 

 

생각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어째서 그러냐?

 

 

생각은 마음이고 우주인 까닭이옵니다.

 

 

어째서 생각이 우주인 것이냐?

 

 

마음이 생각과 같고 마음은 우주이니 생각도 우주이옵니다.

 

 

* 구문(九問) 통과

 

 

 

이제 남은 한 문제는 무엇이겠느냐?

 

 

풀어도 그만 안 풀어도 그만인 문제이옵니다.

 

 

그게 무엇이냐?

 

 

문제가 없는 것이옵니다.

 

 

* 십문(十問) 통과

 

 

* 1994. 4. 27 01:07 '초각 인가'

 

 

 

하늘을 향해 3배, 땅을 향해 3배, 부모님께 3배, 자신에게 10배,

천지 만물에 10배, 계 29배를 할 것.

선계의 방향은 OO향이므로 OO향을 향해 하며 인가장은 선계에 보관된다.

번호 : OOOO OOOOOO. 잊지 않도록.

 

 

너는 10문을 통과했으므로 정성의 1배로 족하며,

초각 이후 더욱 수련에 정진할 것을 요한다.

오늘로서 다시 태어난다.

그릇이 돼라.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 한국의 선인들 3권, 수선재, 20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