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인연이 있으신 여자분들은 보통 대가 센 분들이 아니십니다.
어쨌거나 다수는 아니기 때문에 수련에 들기까지 아주 힘든 관문을 뚫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들어오셔도 이상하게 남자 때문에 수련을 못 하기도 하고
남자 때문에 수련을 하기도 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남자라는 것이 상당히 큰 변수가 되더군요.
제가 처음 OO선원에서 수련을 시작했을 때도 여자들이 참 많이 있었는데
수련 인연이 아주 밀접해서 수련을 하러 오셨던 분도 남자 때문에 다 흐지부지 되더라고요.
중간에 남자 하나 꿰차고 그냥 안주하거나 남자 때문에 굉장히 불행해져서 수련을 못 하기도 하고
그렇게 남자들이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래서 전에 같이 하던 분들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남자들은 더러 아직도 수련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여자들은 한 사람도 안 남았어요.
여기 계시는 여성들은 남자들보고 다 비키라고 하고 혼자서 가십시다.
남자 때문에 재능 있는 여자가 불행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돼요.
로뎅의 애인으로 알려진 까미유 글로델 있죠?
그 여자도 로뎅의 작품을 거의 다 만들었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여자였거든요.
그런데 로뎅이 계속 이중으로 두 여자를 데리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이 여자하고 비서 사이를 왔다갔다 하니까 결국 점점 불행해져서
말년에는 정신 병원에서 삼십 몇 년을 살다가 죽었어요.
또 제가 얼마 전에 우연히 마리아 칼라스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원래 그 여자가 하루에 12시간씩 성악 공부를 했더군요.
오나시스의 유람선 파티에 초대를 받아 가서도 12시간씩은 반드시 목소리 가다듬는 연습을 했대요.
그렇게 자신을 갈고 닦는 데 부지런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던 여자가 오나시스를 알고 나서부터 계속 불행해졌어요.
오나시스라는 사람이 그 여자로부터 명성을 가진 것이더라고요.
부는 있었는데 명성이 없어서 유명한 여자를 가짐으로써 명성을 얻었어요.
그런데 참 악랄하게도 마리아 칼라스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이 여자는 진심으로 사랑을 했어요.
그래서 피폐하고 비참하게 살다가 나중에 재클린이 오나시스하고 결혼한 다음에는 아주 버림받았죠.
오나시스는 재클린의 경우도 사랑하지도 않았으면서 케네디의 부인이었다는 명성 때문에 결혼한 것이고,
3년 만에 다시 비참하고 야비하게 버렸잖아요?
열두 시간씩 자신을 갈고 닦았다면 굉장히 공부를 한 셈인데
사랑 앞에서 그렇게 가차 없이 무너질 수 있는가?
우리 수련하는 여성들은 남자때문에 무너지지 말고,
하루에 열두시간은 못할지라도 하루에 두세 시간씩 수련하는 것만으로 버텼으면 합니다.
수련하시는 여자 분들은 사랑때문에 불행해지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 선계이야기-지감, 금촉, 수선재, 2000년 3월 출간, 9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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