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법은 다 우주 부호입니다.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으면 위에서 보실 때 어떤 수련에서 취하는 공법이라는 것을 마치 언어처럼 부호로써 알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이 수련을 하다가 엉뚱하게 다른 기공에서 하는 공법을 하게 되면 기운줄이 섞여서 헷갈리게 됩니다.
제대로 수련을 하시려면 그 수련에서 내세우는 공법, 그 수련에서 주는 공부만 하셔야 됩니다.
이 수련법을 하시다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전에 보시던 책에 있는 공법을 사용한다거나, 누구를 의념하면서 다른 단체에서 하던 주문을 왼다거나 하면 기운이 섞여서 이 수련도 아니고 저 수련도 아니게 되어 버리죠.
그러니까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기존에 10년, 20년 많이 헤매 오시던 기억을 다 버리고 여기서 알려 드리는 수련법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운, 저 기운 받아서 기운이 많이 섞여 오면 수련에 진전이 없어요.
지기에 많이 길들여진 분들도 계시고, 전에 하던 수련에서 몸은 이미 떠났지만 마음 속에 아직 미련이 많이 남아서 그 기운줄이 그대로 남아 있기도 하고 여러 갈래의 기운줄이 섞여 있는 상태인 분도 있으세요.
그런 분들이 오시면 기운을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신 분들이 쭉 열심히 하실 때 더 빠른 진전을 볼 수 있어요.
와공할 때 반듯이 누워서 해야만 합니까? 저는 속이 거북해서 옆으로 눕는 것이 편한데 그렇게 해도 되나요?
와공은 옆으로 누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듯이 누워서 하라는 수련입니다.
남사고 선인의 말씀에도 있듯이 나중에야 옆드려서 해도 좋고, 누워서 해도 좋고, 어떤 자세라도 다 무방하지만 항상 처음에는 원래의 자세대로 하셔야 합니다.
이 수련 과정에서는 교과서가 신법(身法)이고 참고서로 여러 가지 특별 수련이 있습니다.
신법에는 열 가지 과정이 있는데 계속 수련을 하다 보면 몸의 이상을 하나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수련하시는 과정에서 몸의 이상이 느껴지시면 건강 수련을 같이 하세요.
바로 누울 수도 없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거죠.
진동이 심하게 오는 경우에는 의지로 억제를 해야 합니까, 아니면 내버려 두어도 됩니까?
수련에는 크게 외공과 내공이 있어요.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한다거나, 병을 고친다거나 하는 것으로 기공은 거의 다 외공입니다.
반면 선계수련은 철저한 내공입니다.
내 안의 내기(內氣)를 강화시키고, 축기를 하고, 강화시킨 기운으로 자꾸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이 수련의 목적이거든요.
따라서 기운을 전혀 발산하지 않습니다.
축기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하단, 중단, 상단에 축기를 하고 그 다음에는 근육, 오장육부, 뇌 속, 뼈 속, 골수까지 다 축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운을 밖으로 전혀 안 내보내요.
수련을 시작하고 처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까지는 탁기를 많이 내보내고, 몸의 혈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는 너무 기운을 빼는 정도가 아니라면 미세한 진동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탁기가 배출되고, 혈이 열린 상태에서는 진동을 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선계이야기-선계수련, 수선재, 2000년 3월 출간, 5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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