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극선(極善)도 좋지 않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극악무도한 악질과는 반대로, 분명 좋은 쪽이기는 한데 남을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만 옳은 거예요.
자기 자신이 너무 선량하고, 악한 마음이라고는 갖지 않고 바르게 행동하기 때문에 도대체 나쁜 마음 쪽이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왜 죄를 저지르는지 이해를 못해요.
'내가 법이다. 내 생각이 옳다.' 하는 자세 있죠? 그런 상태가 극선입니다.
저는 항상 중도를 가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중도란 이쪽 저쪽을 다 보라는 것입니다.
지구라는 별 자체가 선과 악이 반반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천차만별이라 아주 동물보다 못한 사람부터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까지 고루 섞여 있어서 다 공부의 교재가 됩니다.
골고루 다 보라는 뜻이거든요.
아래, 위, 옆 두루 다 보되 중도, 가운데로 가십시오.
중도라는 말이 중용이고 도예요.
옳다고 해서 선으로만 가는 것도 한쪽으로 치우치는 거거든요.
중용이 중요합니다.
[ 선계이야기-선계수련, 수선재, 2000년 3월 출간, 5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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