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값어치는 어디에 있는지요?
너의 성(性)이다.
어쩔 수 없는 너의 성(본체, 거의 완성된 것) 때문에 수련을 시키는 것이니라.
그 성은 우주에서도 귀한 것이다.
대개의 인간이 때묻지 않고 성장했더라도 수련을 안 하였거나,
수련을 하더라도 때가 묻어 더 이상 진전이 안 되는바,
너는 계속 수련으로 인한 이익까지도 뿌리치며 걸어오므로 참으로 귀한 면을 보이게 된 것이니라.
그 점, 즉 성을 높이 사서 너를 귀히 보는 것이니라.
다른 것은 어떤지요?
한 번 집착하면 놓지 아는 집(集)도 있다.
너는 이 집(모이다, 성취하다, 이루다, 이루어지다)에 의해 수련의 끈을 잡음으로 인하여,
타고난 영감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는데 성공하였다.
감사합니다.
금후의 수련은 종전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나갈 것인바,
무엇보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도의 길은 절대로 서두르지 않을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아야 여유가 생기고 여유 속에서 매사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바,
이 정확한 판단이 점차 배양되면 예측이 되는 것이다.
예측이란 그 변화가 우주의 공식이므로 기본을 알면 범사의 예측은 그리 어렵지 않다.
서두름은 급한 것에서 비롯된다.
급하지 않은 것은 서두르지 않아도 급하지 않은 것이다.
가장 급한 것을 가장 뒤로 미루는 지혜가 중요하다.
가장 급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한바,
이런 것을 하루 한 가지씩 자신의 일의 맨 뒤로 돌리는 것이다.
이 순서는 실생활에서와 수련에서 약간 혼동이 될 우려가 있는바,
실생활은 예전대로 하며 다만 수련 중에 떠오르는 것에 대해 뒤로 돌리면서 진행한다.
더 이상 급한 것이 없을 때 본성(ID : Identification) 정리의 준비가 끝난 것이다.
그 단계에서 우리의 마음의 원상태가 보이니 그것이 본성인 것이다.
본성의 정리는 그 후에 시작된다.
가장 중요한 것을 가장 뒤로 돌린다 함은 제일 중요한 것을 맨 마지막에 처리한다는 뜻과도 동일한 것이며,
항상 가벼운 것을 처리하고 나면 힘이 그만큼 남으므로, 후에 무거운 것을 처리하는데 큰 힘이 들지 않는다.
항상 정리는 가벼운 것부터 하는 것이며,
무거운 것은 뒤로 돌려 후에 정리하는 것임을 알고,
실수 없도록 선별에 유의하라.
고생했다.
이후의 고생은 견딜 만한 것일 것이니라.
모두 예정되어 있던 일이다.
감사합니다.
맑아야 한다. 맑아야 갈 수 있느니라.
알겠습니다.
[ 한국의 선인들 4권, 50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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