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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한국의 선인들(3권)

생활과 수련과의 문제

by 날숨 한호흡 2010. 5. 10.

 

 

 

* 한 수련생이 수련에 들기 전 별여 놓은 생활에 관한 문제로 인해 수련이 진전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남사고 선인에게 문의하다.

 

남 선인. 수련에서 생활 문제의 답을 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가능합니다. 그러나 가급적 삼가야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우선은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는 스스로 해결해야 함이 도리이옵고, 이것을 남에게 의탁하면 자신의 능력이 더 이상 신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이로 인하여 업이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처리하지 않은 부분은 누군가가 처리해야 하고, 누군가가 처리한 것은 그 사람에게 빚을 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선생이 대신 그 짐을 진다면 어떻게 됩니까?

선생이라고 해서 무한정 짐을 져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선생의 임무는 도를 구하는 올바른 길을 제자에게 전달함에 있지, 편법을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것을 편법이라고 할 수 있나요?

편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도 있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제자의 힘겨움을 보다가 잠시 가방을 받아 주는 것 같은 경우입니다.

 

그러한 것은 또 무엇입니까?

세상을 살다가 어려운 일에 닥쳤을 때 스승이 잠시 매를 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업이 될 소지가 없을 뿐더러 상호간에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선생으로서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인간의 일이므로 100%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가 결집되도록 하는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이것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깨지지 않도록 해 준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스승의 힘이 아니라 본인의 힘이되, 본인의 흩어진 힘을 결집시켜 줌으로써 돌파구를 찾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 본인이 수련에 들 것을 맹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본인이 이 일이 해결되면 어떻게 하여야 하겠다는 것을 결정해야 합니다. 다음, 이 일이 종료되면 평생 하늘의 일을 할 것을 맹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그 빚을 다 갚아야 하므로 너무 힘들 것입니다.

 

그 다음은 어찌하나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효력이 있는 방법으로 도와 드리겠습니다.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작은 표를 하나 보내겠습니다. 이 표를 지니고 다니며 이 표의 힘을 절대적으로 믿으면 차츰 풀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알았습니다. 언제 보낼 것입니까?

지금 보내겠습니다.

 

무슨 일인지 알고 있습니까?

잘 알고 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토지와 집 매매 건입니다.

 

됐습니다. 시작하십시오.  

선생님께서도 가능하신 일입니다.

 

그래도 남 선인이 이 방면에는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렇기는 하옵니다.

 

자. 그럼 받겠습니다.

알았습니다. 아래 그림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가면서 항상 기운을 퍼 올리며 다니면 됩니다. 힘을 끌어올리므로 원하는 바가 성취될 것입니다.

 

알았습니다. 오늘은 이것을 받고 끝내는 것으로 하십시다. 내일 다시 보시지요.

 

 

 

[ 한국의 선인들 3권, 5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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