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감성과 영성을 위한 글/행복 이야기

때론 단순한 마음으로 바라보라

by 날숨 한호흡 2010. 4. 4.

 

 

다행히도 정신분석이 내면의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인생 자체는 여전히 매우 효과적인 치료자다.

- K. 호니

 

 

 

 

 

 

 

살면서 한번쯤은 자신의 현재를 만든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며

온갖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해 과거를 반추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이나 선택이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에 이르는 분기점이 됐다거나,

어릴 적 형성된 트라우마가 스스로를 가두고 한계 짓는 원인이 됐을 거라고 분석해 보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평가해 보며,

앞날의 변화를 기약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하지만 자신의 분석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전적인 신뢰를 갖는 것은 위험하다.

모든 현상은 사람들 각자의 가치관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현상에도 너무 많은 의미가 부여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약할수록, 외부 세계에 대한 확신으로

이를 보상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모든 문제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자신과 다른 견해에는 혼란을 느끼거나 거부감을 갖기 쉽다.

 

미신을 맹신하는 사람이나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조롱이나 비웃음로 해석하는 대인기피증 환자,

모든 사물이 자신이 부여한 질서를 구현하지 않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편집증 환자들이 그 극단적 예다.

 

때론 단순하게 삶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