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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수선재 명상편지

풍경사진 보듯이

by 날숨 한호흡 2009. 11. 29.

풍경사진 보듯이




오늘도 어김없이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출근을 합니다.

신림역을 빠져나가면
언제나 그렇듯이
도시의 아침 풍경이
창문너머로 펼쳐집니다.

잠시 보던 수필집을 덮고
멍하니 풍경을 바라봅니다.

레고블럭으로 만든 도시를 바라보는 냥
회색빛과 아침 노을이 겹쳐진 도시는
오늘 만큼은 귀엽고 아기자기 한 느낌입니다.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면
다시 살아가야할 삶의 공간이지만,
매연과 소음과
또 하루만큼의 희노애락이 준비된 도시이지만

아직 전철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나와 상관없는 먼 곳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한 장의 풍경사진 보듯
편안하게 도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많은 복잡한 상황들도
가끔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처럼
멀리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한장의 풍경사진 보듯이...
그러면 그렇게 마음 쓸일도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 김대만님의 명상일기-
※ '명상일기' 는 명상과 일상생활에 관한 수선재 회원들의 자기 성찰의 기록입니다.
명상일기 중 함께 나눌 수 있는 글을 명상편지로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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