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부정적인 생각이 약이 된다.

 

 

 

걱정하는 것은 인간의 모든 기능 가운데 가장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것이다.

- L 토머스

 

 

 

 

 

 

 

 

겨울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따뜻한 옷을 마련하고 난방기구를 손보는 등 월동준비를 한다.

이때 독감 백신을 주사하는 것도 빠트려선 안 된다.

백신을 통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놓지 않으면 독감에 걸려 겨울 내내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에도 나름의 면역체계가 존재한다.

실패나 좌절, 죽음, 분쟁 등 우리의 마음에 큰 충격을 가하는

인생의 사건사고에 대한 면역을 길러주는 데 소량의 '부정적인 사고'가 백신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우리의 용기와 자신감을 앗아가는 독처럼 여기지만

살면서 모든 일을 낙관과 긍정만으로 대할 수는 없다.

 

우리의 뇌는 평소에 조금씩 꿈이나 상상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상 체험을 하게 한다.

실제로 그러한 상황에 닥쳤을 때 평소에 조금씩 투여햤던 백신은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키고,

우리의 마음이 좀더 현실적으로 충격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가령 가까운 사람이 암과 같은 난치병에 걸렸을 때 우리의 뇌속에서 이와 같은 과정이 진행된다.

얼마간 마음의 준비를 하며 환자를 돌봐온 사람의 경우는,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하다.

어느 날 갑자기 심장발작으로 죽은 사람 가족의 경우 보다 정신적 충격이 덜 할 것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의 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인생의 좋은 코치가 된다.

이에 더해 인생 곳곳에 놓인 위험을 예상하고 걱정하는 부정적 사고가 어느 정도 동반된다면

인생의 겨울을 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이지드로 페르낭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