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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천서0.0001(1권)

길2... 버리고 새로운 나를 얻는 길

by 날숨 한호흡 2009. 8. 23.

 

 

 

인간이 가장 버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며, 가장 버령 할 것 역시 자신이다.

 

 

수련 단체가 사용하는 방법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으며, 어느 수련법을 어느 단계에서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속세에서 인간이 생활을 위해 하고 있는 모든 방법들은 수련과 연관이 없는 것이 없다. 손짓하나, 눈빛 하나, 생각 한 조각이 모두 수련과 연관이 있으며 따라서 모든 것들이 다듬어지도록 하기 위하여 불교에서 8정도(八正道)가 나온 것이다.

 

수련생들이 수련을 함에 있어 이렇게 중요한 모든 것들을 현재의 자신을 변화시켜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힘겨운 과정이다. 따라서 모두 버리고 다시 새로운 것을 구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다.

 

중고차의 페인트를 벗겨 낸 후 새로 입히고, 엔진을 분해하여 닳아진 부분을 새로 덧입히고 다시 깍아서 크기를 맞추며 유리가 깨진 것을 붙여서 원래대로 만든다고 한들 이것이 본래의 자동차와 같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차라리 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보다 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자신이 지금까지 타고 오며 물건을 많이 주워담았으나 금생에만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를 버리는 과정과, 아무것도 실려있지 않으나 끝까지 타고 갈 수 있는 새 차를 구입하는 과정으로 나뉘는 바, 이 버리고 담는 과정이 모두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단전은 곧 우주이며, 이 우주를 통하여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인간이 가장 버리지 못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며, 가장 버려야 할 것 역시 자신이다. 이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욕망으로 가득 차 받아줄 사람 없는 탁기를 모두 단전에다 비우는 것이며, 이 곳에서는 무엇이든 받아주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쉽게 버릴 수 있는 것이다.

 

나의 죄과도 나의 전생의 업보도 모두 털어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단전이며, 이 단전을 통하여 우리는 깨달음에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단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것이며, 이 단전을 통하여 가능하지 못한 것이 없는 것이다.

 

내가 단전이자 단전이 곧 나인 것이다. 이러한 단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것을 활용하여 수련의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 대부분의 이들이 그 중요성을 소홀히 하며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OOO의 경우 수련 초기 단계를 극기와 인내로 넘기도록 함으로써 버림에 익숙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인바, 수선재에서 수련생들이 단전에 모든 것을 털어 넣어 새로운 것을 구하도록 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극기와 인내는 수련생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이자 종료 시까지 함께하여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내로 초기 버림 단계를 열고 들어가서 그 다음 단계로 진입하여야 하는바, 그 다음 단계는 완전히 새로운 나를 구하는 것이다. 이 과정 역시 수련 단체마다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수선재가 완급(緩急)을 가미하여 은근히 인간을 변화시켜 나감에 있다면, OOO의 경우는 담금질을 하는 것과 같이 초기에 강한 수련을 시키는 것이며, 이 방법이 마음의 벽을 깨고 나감에 있어 차이가 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자의 차이는 수련 방법상의 차이인바 수선재의 방법은 벗어남에 있어 끈질긴 업보와의 싸움으로 자신을 찾아나가며 이것들을 해결하고 나서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며, OOO의 방법은 충격요법에 가깝도록 해결하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재질에 따라 수련 방법이 다르며, 깨달음의 목표 또한 다르니 상근기가 가야 하는 방법이 있으며, 중근기와 하근기가 가야 하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말로만 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있으며, 매를 맞아야 알아듣는 사람이 있듯이 충격으로 가능한 사람이 있으며, 은근한 방법으로 가능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방법은 또한 아무나 사용이 가능한 저난도의 평범한 방법이며, 일부가 사용 가능한 방법은 고난도의 비범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공부의 목적은 자신을 묶고 있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자 함이며, 수련생들은 이 벗어날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되어 있다. 수련생들이 자신의 모든 것들을 털어 넣음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이 새로운 자신을 가지고 본성에 진입하는 것은 수련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은근한 방법이 내적으로는 더욱 자신을 혹사하는 수련이 될 수도 있으며, 내적으로 혹독한 과정을 겪은 후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그만큼의 대가가 되는 것이다. 우주는 자신에게 정직한 사람을 위하여 배려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깨달음인 것이다.

 

 

 

[4장 길은 달라도 깨달음을 향하여, 2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