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자신의 생활을 하면서 나눌 수 있는 부분만 나누면 되는 것입니다.
전부 다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공동으로 육아하고, 공동으로 경제활동하고, 공동으로 취미활동하면서,
그 나머지 나눌 수 있는 부분만 나누면 됩니다.
그런데 '1+1=2' 이렇게 만들어서, 그 '2'를 또 반으로 나누려고 하더군요.
둘을 합쳐서 짬뽕을 만든 다음에 나누려고 하는 건데,
그러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대개 보면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하고,
아내는 이래야 하고 남편은 이래야 한다는, 벽처럼 형성된 의식이 있습니다.
부모님들 살아오신 것을 보면서 고정된 어떤 상像이 생겼는데
그걸 깨지를 못합니다.
얼마든지 다를 수 있는데, 어떤 기준을 세워놓고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상하다고 합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나는 당신이 아니고, 당신은 내가 아니잖느냐?" 이래야 합니다.
머리로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냥 인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걸 못하시더군요.
'저 사람은 저렇게 다르다' 인정하면 되는데
부부하는 이유로 같기를 바라더군요.
여기 계신 분 중에도 같은 분이 어디 있나요?
다 다릅니다.
얼마나 다른 두 사람이 만났는데 어떻게 같기를 바라나요?
다른 게 당연하고 오히려 더 좋은 것입니다.
문화란 형성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는 것이어서,
문화 차이가 나는 것은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 없습니다.
부부간에도 문화 차이가 나면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 없습니다.
수십 년, 수백 년 차이가 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부간에 성격 차이로 헤어지는 것은 알고 보면
문화의 차이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지요.
[ 5장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 17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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