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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계이야기2

의선 허준과의 만남 (05)

by 날숨 한호흡 2008. 6. 1.

 

 

 

= 업의 해소라면?


- 본인이 이루어온 모든 잘잘못을 판단하여 이것이 더함도 덜함도 없는 상태를 업의 해소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어야 인간은 자신을 가장 바로 볼 수 있도록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인력으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대개가 하늘의 뜻에 의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하늘의 뜻에 의해 모든 것을 해소하고 난 이후 선인이 되도록 예정되어 있는 바

인간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타인의 불완전을 다스린다는 것은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서야

가능한 것입니다.

 

 

= 그렇다면 인간이 인간을 다스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군요.

- 그렇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상태로 인간을 대하면 결과 역시 불완전하게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완성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한 후 의술을 익히는 것이 근본적으로는 옳은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인간을 평가하는 것이 인간의 완성에 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의술에 대한 지식만으로 의인을 평가하므로

불완전이 불완전을 낳아 지속적인 불완전을 거듭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수련으로 자신의 업을 해소하고 인간으로서 중심을 잡고 바로 서야 만이

진정한 의인이 될 기본 조건을 갖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심을 잡고 서면 하늘의 뜻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하늘의 뜻에는 어떠한 사람을 왜 아프도록 하였는가도 실려있는 것입니다.

 

 

= 그렇군요... 상세한 것은 나중에 또 이야기하기로 하지요.

요즈음 선인께서 드라마로 나오는 것을 알고 있지요?

-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파장이 상당히 곱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스러운 하늘의 법도를 펼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드라마에 나오는 선인의 역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 여러 번 나왔으므로 별로 깊이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드라마로 엮어서 교훈을 전달하는 것은 어느 시대 어느 인물을 설정하여도 마찬가지이며

제가 나오지 않았으면 다른 의인이 나왔을 것이므로 그렇게 생각할 뿐 별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습니다.

 

 

= 실제의 선인과 어떠한 점이 닮고 어떠한 점이 닮지 않았는지요?

- 근본적인 성품은 닮았으나 상황은 다른 점이 많사옵니다.

허나 어디까지나 드라마이므로 그런가보다 하고 있을 뿐입니다.

 

 

= 서자로 태어난 이유가 있으신지요?

- 서자로 태어난 이유는 없사옵니다.

인간 세상에서 살아감에 별로 지장 없이 제 뜻을 펴기 위해서는 구속받지 않는 삶이 좋을 듯 싶었습니다.

그러한 이유 외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없었을 뿐더러 실제로 살아본 결과 역시 그러하였습니다.

모든 것은 매일수록 점점 더 매이게 되므로 자신의 뜻을 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