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수선재에서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어떤 회원님이 수련하시면서 무심에 들어간 것입니다.
대주천 인가 받은 것보다 훨씬 기쁜 일이고, 비로소 수련의 본궤도에 올라갔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무심은 요가에서는 사맛디라고 하고, 불교에서는 입정入定이라고 하는데 20~30년을 수행해도
무심의 경지에 들어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무심에 빠졌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하기도 합니다.
(편집자 주 - 무심(無心)에는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온함, 기대하지 않는 마음,
감정이입하지 않는 것, 마음에 간직하지 않고 이내 잊어버리는 것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호흡에 깊이 빠짐으로써 얻어지는 고도의 집중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처음 들어가서 어렵지 길을 한번 닦아 놓으면 계속 그 상태로 갈 수가 있습니다.
이분은 앞으로의 수련이 굉장히 빠르게 진전되리라고 봅니다.
모두 수련하실 때 정중동靜中動의 상태에 깊이 빠져서 무심에 드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수련은 무심으로 들어가는 공부인데, 비결은 호흡에 깊이 빠지는 것입니다.
단전호흡만 열심히 깊게 하다 보면 생각이 딱 끊기면서 호흡 속으로, 단전 속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이분이 그렇게 된 이유는 우선 정성입니다.
수련에 대한 마음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이분을 따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련에 대한 강한 신념과 정성을 높이 사는 것이지요.
또 이분은 수련할 때 흠뻑 빠지는 습관이 있습니다.
깊이 호흡에 몰두해서 한 숨 한 숨을 정성 들여 쉬는 성격이 있으시기 때문에 그런 상태에
도달하셨다고 봅니다.
수련할 때는 수련만 해야 하는데 대개 수련할 때 다른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학교 가서는 집 생각하고, 집에 있을 때는 학교 생각하는 분들 있죠?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 생각은 집에서는 잊어버리고 쉬다가 출근하면서부터 하는 것이 좋고,
또 직장에서는 집 걱정은 잊고 몰두해서 일을 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집 생각을 해야 합니다.
어떤 분은 누우면 일 분 내로 바로 잠이 든답니다.
그런 성격이 수련에 몰두하고 호흡에 깊이 들어가기가 쉽습니다.
잠도 잘 못 자고 수련할 때 계속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놓지 못해서 그런 것이죠.
그런 성격은 수련하기에는 참 어려운 성격입니다.
온갖 근심 걱정을 달고 잠자리에 들고, 또 수련 자리에 앉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은 한순간에 탁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 그런 연습을 하세요.
뭐든지 한 번에 한 가지만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빠른 시일 내에 이 수련이 목적하는 무심에 빠지는 비결입니다.
[3장. 수련, 진화하기 위한 방법 - 정성과 꾸준함으로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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