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태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면으로 받습니다.
그래서 누가 한마디 하면 그 말이 화살이 되어 가슴에 탁 꽂혀서
어쩔 줄 모르고 아파하고 비명을 지르는데
이 수련하는 사람들은 정면으로 받으면 안 됩니다.
중단*은 아껴야 하는 부분이거든요.
누가 나를 공격하면 항상 슬쩍 비켜서 옆구리로 받아 주머니에 넣어 두십시오.
권투에서도 그렇듯이 정면으로 맞는 것보다는 옆구리로 맞는 것이
그래도 좀 낫다고요.
누가 나를 공격하면 그냥 비키세요.
그 자리를 비키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
제일 미련한 사람은 부부싸움 할 때 '때려봐 때려봐' 하면서 대주는 사람이에요
갖다 대는데 때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그리고는 맞았다면서 야단을 하죠.
상대방이 때릴 기세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방법입니다.
일단 그 자리를 피하고 조금 있다 보면 사라지거든요.
옆구리로 받고 주머니에 넣어 놓으면 한결 충격이 완화됩니다.
일단 주머니에 들어간 것은 별것이 아니에요.
그런 방법으로 수련을 하시면 빨리 무심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이 얼마 전에 건강 진단을 했는데 결과가 건강하다고 나왔어요.
술, 담배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다 나이도 오십이 넘어서 본인도 여기저기
많이 상해 있을 것이라고 상당히 긴장했었는데 뜻밖에도 정상이었다고요.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그 분의 성격이 바로 '놓는' 성격이었어요.
아무리 밖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누우면 탁 베개 베자마자 잠이 드는
편안한 성격입니다.
명상만 안 했을 뿐 생활면에서는 도가 트인 분이에요.
그런 사람들이 병도 안 걸리고 수련도 잘 됩니다.
명상을 하면서 계속 놓지 않으면 명상이 안 됩니다.
항상 어떤 생각들이 뒤통수에 매달려 있어서 무심으로 들어가지를 못해요.
불안해서 잠시도 놓지를 못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냥 탁 놓으십시오.
삼매로 들어가기 쉬운 사람은 바로 성격적으로 그런 면이 있어서 입니다.
탁 누우면 금방 잠들 수 있는 성격이죠.
일단 명상에 들면 부등켜안고 있지 말고 탁 놓으십시오.
자신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들, 떠오르는 것들을 그냥 놓고 명상으로 들어가면
무심으로 곧장 갈 수가 있는데 놓지 않고 항상 뒤통수에 붙들고 있죠.
그런 것들을 탁 놓고 또 양쪽 주머니에 넣으면서 수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 중단 : 마음을 관장하는 혈, 가슴 중앙에 위치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13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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