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어느 분이 인도의 요기들은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비몽사몽의 상태로 있다는데 과연 사실이냐고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렇습니다.
도가나 요가는 그런 상태를 지향하는 것이죠.
도가에서는 무병장수하고 끝내는 우화등선(羽化登仙)하는 것이 수련의 목표이고
요기들은 아무런 욕심도 없는 비몽사몽의 상태, 무중력 상태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우리 명상은 그런 것을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으로 있을 때 철저하게 인간화되고 종래에는 신화되어서 선인이 되고자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있을 때는 철저하게 인간적으로 사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가지고 있으니까 열심히 먹고 열심히 자고 그렇게 인간적인 삶에 충실하십시오.
죽으면 그렇게 무중력 상태, 비몽사몽의 상태가 되는데 굳이 �裏� 60평생을 사는 동안에
그렇게 있을 이유가 없거든요.
기(氣)적인 상태하는 것이 그렇게,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혼미한 상태입니다.
그렇게 밥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내 몸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될 텐데
굳이 이 짧은 목숨 받아 나와서 그런 상태로 있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목숨을 받아 나온 이상 인간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서
철저히 인간적인 삶에 충실하십시오.
해야 할 공부를 마치면 그렇게 오래 살지도 않아요.
금생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다 하고나면 굳이 오래 살 이유가 없어요.
이순신 장군같이 스스로 죽는 방법, 즉 적의 칼을 맞아 죽느냐,
혹은 자결 하느냐 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데 보다 교훈적인 방법을 선택해서
남들에게 귀감이 될 수도 있어요.
살아 있을 �� 철저하게 열심히 살고, 공부 깨끗이 끝내고 그 다음에는
더 미련 두지 말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늙어서 수염 기르고 지팡이 짚고 오래 살고 있으면 뭐합니까?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공부할 때 철저히 건강하게 공부하고
사명을 다했으면 가고, 또 가되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교훈적인 죽음의 방식을 택해서 가면 되는 것이지
살아서부터 미리 비몽사몽 하는 상태로 있을 필요가 없어요.
죽으면 어차피 몇 천 년, 몇 만 년을 그렇게 기적인 상태로 있게 됩니다.
그러니 우화등선할 필요가 없어요.
지향하는 바가 그런 것이 아닙니다.
* 우화등선(羽化登仙) : 사람이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감을 말함.
우화(羽化)는 몸 전체가 기화하므로 좀 더 이승의 상태에 가까운
상태로 갈 수 있는 것이나
완전 기화(氣化)가 되지 않으므로 바람직스러운 것은 아님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9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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