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자였을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향을 피워야 했다.
나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향을 두 손으로 들어올렸다.
오른손으로 향을 들고 왼손을 그 위에 포개었다.
향은 매우 가볍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두 손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향을 집을 때에도 자신의 전부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냥에 불을 켜서 향에 불을 당길 때에도 자신의 100%를 다 주어야 한다.
깨어있는 마음을 수행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당신은 아들이나 딸의 손을 잡을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가?
그 순간 당신은 손잡는 일에 당신의 전부를 주어야 한다.
아내를 포옹할 때에도 그리해야 한다.
다른 모든 일은 잊어야 한다.
아내나 남편을 포옹할 때에 그 사람을 위해 온전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똑똑한 사람이라면 이 말을 금방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 또한 아니다.
그것은 수행 같은 자기 훈련을 요하는 일이다.
[ 파워(Power) - 틱낫한, 3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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