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도 이것저것 많이 배웠는데 맥 보는 것도 사실 참 어려워요.
한의들은 맥만 제대로 보면 잘 하는 것입니다.
진맥이 제일 어렵거든요.
그런데 기공부를 해서 한번에 딱 맥을 짚으니까,
하려고만 들면 그것도 돈방석이죠.
하지만 저는 그런 것은 너무 눈에 안 차더군요.
다 시덥지 않고 시시해 보이고 왜 저러고 있나 싶어요.
그렇지만 그런 분들도 다 필요하니까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고 보면 제가 오히려 욕심이 많은 것이죠.
그렇게 계속 버리고 오다 보니까 제가 오히려 더 큰 것을 찾은 셈입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가다가 어떤 부분으로 트이면 항상 그렇게 차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못 가고 가지하나 붙들고 나와서 그 쪽 분야의 일가가 되고 그러는데
그런 사람들도 물론 있어야 되는 거예요.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다 나름대로 조언해 주고 도와주는 분들입니다.
명상을 쭉 하시다가 그렇게 어떤 방면에 도가 트이고 본인들이 원하는 경우
그렇게 하셔도 돼요.
누구나 다 끝까지 가야 할 필요는 없어요.
예를 들어 의통이 열려서 나는 환자 치료를 하겠다, 그것이 소원이다 그러면
그렇게 하실 수도 있는 거예요.
나쁘지 않죠. 뭐가 나쁘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끝까지는 못 가요.
에너지라는 것은 한 번 어느쪽으로 트이면 계속 그 쪽으로 쓰여 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그 쪽으로 트이면 의술은 될 수 있어도
도까지는 안돼요.
일단 본성(本性: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래의 자신, 수련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곳)을
보고 나서 다시 하면 그때는 의도(醫道)가 되지만
그 전에 어떤 가지하나 붙들고 나와 앉으면 의술이라고요.
뭐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누구나 다 종착역이 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하시겠다면 하실 수도 있고 그래요.
그러나 이 도라는 것은 그런 째째한 욕심 가지고는 갈 수가 없습니다.
중간에 얻어지는 작은 것들은 보이지가 않아서 계속 버리고 가고,
버리고 가고 그래야 돼요.
지금도 돈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참 많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항상 어떤 일을 해야 하면 그 일을 할 만큼의 것은 다 주어지더라고요.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 지혜 같은 것은 그때그때 다 주어진다고요.
그리고 지금 제 일은 공부하면서 수련 지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는 마음을 안 쓰죠.
제 관심은 글 쓰고 수련 지도하는 것 외에는 없어요.
[ 생애 최고로 행복한 기회를 잡다, 38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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