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는 지혜로워야 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
신이 이것 저것을 해주길 바란다.
그들은 기도를 하며 '하나님이 이것 하나만 이뤄주면
정말 행복할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그 자체만의 의미를 지니고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없다.
하나의 사건은 수많은 부분들로 이뤄져 있으며,
또한 그와 반대되는 요소가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태어남이 있는 한 죽음이 있다.
시작이 있다면 언제나 끝이 있다.
행복은 불행이란 것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불행했던 경험 없이는 우리는 어떤 것이 행복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상대성의 균형 상태를 이해할 만한 충분한 지혜가
우리에게 있는가?
많은 이들이 자기 삶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기도의 목록으로 만든다.
그래서 예수나 붓다, 알라에게
그것들을 이뤄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 상대성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그 기도에 포함되어 있는가?
행복과 불행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가 서로를 보완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진정한 기도는 이러한 상대성을 넘어선,
더 높은 곳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기도는 이기심을 담은 어리석음이나
탐욕의 표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이 하는 기도가 전체를 담고 있는지
아니면 부분만을 담고 있는지 깊이 살펴보아야 한다.
[ 기도 - 틱낫한, 8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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