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는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서로 마음이 안 맞으면 상대를 안 하면 되지만, 그러다 보면 무대가 좁아집니다.
만만한 사람들끼리만 끼리끼리 해봐야 뭐하겠습니까.
이 세상에는 마음 안 맞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이런저런 것들이 자꾸 걸리는 이유는 아직 내 생각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열린 상태, 즉 '우주화'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우주라는 것이 안 받아들이는 게 어디 있나요.
먼지나 티끌까지 다 받아들입니다.
예쁘고 좋은 것만 우주이고 미운 것은 아니라면 벌써 안 되는 것입니다.
'아, 꼴 보기 싫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저 사람들을 다 한강물에 넣어 버렸으면 �m겠다?"
안 됩니다.
우주..... 다 받아들이고 끌어안고 사는 겁니다.
그 사람들도 나름대로 다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내 관점에서 본 게 100% 옳은가? 아닙니다.
다른 사람 관점에서는 얼마든지 내가 그를 수도 있습니다.
나를 두고 '아, 저 사람 너무 편협하다' 고 볼 수도 있는 겁니다.
이렇게 저렇게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도저히 상종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을 다 상대할 수 있어야 됩니다.
보기 싫으면 문 탁 닫고 안 보고 돌아서고 이러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거기, 자기 무대에서 머물다가 갑니다.
무대가 넓으려면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됩니다.
큰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장수들이 마음에 드는 사람들하고만 상대하다 보면
오히려 측근에 의해서 당합니다.
먼저 자기 눈 밖에 나는 사람들하고 화합을 해야 됩니다.
구멍가게 사장에서 아무리 잘났다고 그래 봐야
큰 무대에 나오면 적응을 못합니다.
크게 보고 무대를 넓게 하십시오.
[무심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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