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장군이 육군대학 학장으로 있던 시절, 국회 국방위원들이 대학을 방문하였다.
장군은 위원들에게 학교 교육 상황을 설명한 뒤에 조그만 방으로 그들을 안내하였다.
아무런 치장이라곤 없는 그 검소한 방에는 다만 구석에 쇠로 된 침대 하나가 놓여져 있을 뿐이었다.
맥아더 장군이 설명했다.
"저는 학생들과 고통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매일밤 이 침대에서 자고 있습니다.
그렇게 엿새를 보낸 다음에 일요일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가 푹신한 침대에 눕는답니다."
위원들은 맥아더 장군을 호감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브리핑이 끝나고 위원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제공되었다.
음식은 금으로 된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그런데, 나중에 맥아더 장군은 그때 사용한 금접시 하나가 분실된 것을 발견하고,
각 위원들에게 정중한 서신을 띄워 혹 금접시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런 지 얼마 뒤에 맥아더 장군은 한 위원으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았다.
"장군께서 정말로 쇠침대에서 주무시는 것이 확실하다면
금접시가 어디에 있는지를 물으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 금접시는 쇠침대 이부자리 밑에 있으니까요."
[숭어 180쪽]
'2. 생활의 발견 > 역사와 인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공자가 스승이 된 까닭 (0) | 2007.09.29 |
---|---|
[중국]한신(韓信)과 한고조(韓高祖) (0) | 2007.09.14 |
[중국]제(齊)나라 안자(晏子) - 정승의 겸손, 마부의 교만 (0) | 2007.09.02 |
[중국]청백리 양진(楊震) (0) | 2007.09.01 |
[중국]당태종과 충신 위징 (0) | 2007.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