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머리로, 다음에는 마음으로, 그다음에는 온몸으로, 항상 순서는 이렇습니다.
인간은 습관적으로 무슨 얘기를 들으면 일단 머리로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마음으로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온몸으로 생각하는데 온몸이라는 것은 단전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머리에서 더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으로 생각하면 중단까지 내려가고, 온몸으로 생각하면 단전까지 내려갑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다가, 더 내려가면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들으며,
더 내려가면 몸 전체로 보고 몸 전체로 듣습니다.
몸 전체라는 것은 머리와 마음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머리로 듣는 사람은 기운이 머리로 올라가서 머리가 이만큼 커집니다.
귀로 듣는 사람도 귀가 이만큼 커집니다.
그다음에 마음으로 듣는 사람은 좀 내려갑니다.
온몸으로 듣고 온몸으로 보는 단계는 몸 전체가 다 깨어 있는 상태입니다.
천음(千音)을 듣고 천안(千眼)으로 본다고 하지 않습니까?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보고 듣는 것이지요.
몸 전체가 하나의 눈이고, 몸 전체가 하나의 귀인 단계입니다.
온몸으로 생각하고 보고 듣는 단계가 되면 '그냥' 아는 것입니다.
저만치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소리로 들리지 않아도 온몸으로 그냥 압니다.
마찬가지로 눈을 감고도 온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눈에 어떤 형상이 보이지는 않아도 그냥 알기 때문입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보고 듣는 단계를 넘어서 이렇게 '안다' 는 것입니다.
아는데 무엇으로 아는가? 머리로 아는가? 마음으로 아는가?
그냥 아는 것입니다. 온몸으로 아는 단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어집니다.)
[2장. 진화,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 - 감각의 진화 96쪽]
'2. 명상 교과서 > 목적있게 사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장은 우주의 언어 (0) | 2007.09.05 |
---|---|
단전으로 느껴보라 (0) | 2007.09.04 |
생각 이전에 감각이다. (0) | 2007.08.31 |
스스로 하늘이 되는 길 (0) | 2007.08.30 |
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0) | 2007.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