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계곡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대의 마음이 활짝 열려있다면,
그것은 여성,
즉 계곡과 같은 것이다.
계곡 속에 있는 연못을 생각해 보십시오.
한 점 두려움이나 욕망도 없이 수면을 응시한다면,
연못물은 맑은 거울이 되어 당신을 비춰줄 것입니다.
당신은 거울 속에서 당신과 그 모든 것의 근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神)도, 창조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자주 연못을 찾는 것이 좋겠지요.
당신은 연못을 찾을 때마다,
점차 침묵 속으로 침잠해가는 스스로를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연못이 마르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은 행여라도 하지 마십시오.
계곡과 연못, 그리고 그에 비친 근원의 모습은,
바로 당신이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의 참모습이니까요.
[당신도 침묵으로 다시 태어나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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