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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무심

[갈등이 있을 때]내가 먼저 꿰어드리죠

by 날숨 한호흡 2007. 7. 24.

 

 

 

 

           옛날 직장에서 상관이 어느 날 그러더군요.

           여성개발원이 누구 코를 꿰면 잘 돌아갈지 생각해 봤더니 제 코를 꿰면 잘 돌아가겠더랍니다.

           그런데 꿰기가 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그 말을 듣는 순간에 '아, 그럼 제가 코를 꿰어드리죠' 그랬습니다.

           왜냐? 그 사람이 솔직하게 애기를 하고 있고 잘 하려고 애쓰고 있으니까.

 

           그렇게 한 번 코를 꿰어주는 것도 멋지지 않습니까?

           '어디 내코를 꿰나 두고 보자' 하는 것 보다,

           맘에 안 들더라도 상대방을 약자라고 생각하고 내가 먼저,

           '아, 그럼 꿰어드리죠' 할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제가 뭐 그분이 개인적으로 좋아서 그랬나요.

           대의를 위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그럴 줄도 아셔야 됩니다.

           괜히 고집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좀 비켜 주십시오.

 

           [무심 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