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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상 칼럼/무심

[바다같은 사람]바닷물에 잉크 한 방울

by 날숨 한호흡 2007. 7. 23.

 

 

 

  

 

 

 

         덕이 많다는 것 또한 마음이 열렸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입니다.

         나와 다르다고해서 수용하지 못하면 덕이 없는 상태입니다.

 

         덕이 부족하면 남은커녕 자신도 제대로 못 담습니다.

         자기 자신의 어떤 면만 담고, 나머지 부분들은 수용이 안 돼서 삐죽삐죽 삐져나옵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자질이라든지 가정환경, 처해 있는 상황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좋은 면이나 자기가 인정하고 싶은 면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인정을 안 합니다.

         내 탓이 아니고,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피동적으로 주어진 여건이라고 거부합니다.

 

         그런 부분을 누가 건드려주면 비명을 지릅니다.

         그릇이 작아서 그렇습니다.

         그릇이 크고 덕이 풍부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내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바닷물에 잉크 몇 방울' 떨어져 봐야 아무 영향이 없듯이,

         그릇이 크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데,

         그릇이 작으면 누가 돌만 던져도 아우성 치고 난리가 납니다.

 

 

         [무심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