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사람의 젊은이들이 한 노인에게 물었다.
"젊음과 늙음 중에 어느 편이 더 좋을까요?"
노인이 말했다.
"둘 다 좋고, 둘 다 나쁘다네."
누군가가 되물었다.
"그건 무슨 뜻입니까?"
노인이 대답했다.
"젊었을 때는 미래에 희망을 두고 살게들 마련인데, 그것은 결국 늙기를 바라는 것이니,
젊은이는 젊음을 싫어하고 늙음을 좋아하는 셈이 아닌가.
그에 비해 늙게 되면 과거를 추억하며 살게 마련인데,
그것은 또한 젊음을 좋아하고 늙음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자 다른 젊은이가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젊었을 때도 나쁘고, 늙어서도 나쁜 것이 됩니다. 그런데 왜 할아버지께서는
'둘 다 좋고, 둘 다 나쁘다'고 하십니까?"
노인이 미소지었다.
"젊어서는 늙은이의 추억으로 오늘을 바라보고,
늙어서는 젊은이의 희망으로 오늘을 바라본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숭어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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