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투명하다는 건 어떤 건지요?
맑은 냇물을 보면 기분이 좋죠. 들여다만 봐도 좋습니다.
흐린 물을 보면 괜히 찌뿌둥하고 언짢아지고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고 괜히 기분 나쁜 사람도 있어요.
그런 거예요.
기분 나쁘다는 것은 왠지 찜찜하고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고 뭔가 삐진 것 같고
그런 것을 말합니다.
제가 '삐졌다'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탁 보면 선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왜 선명하지 않고 복잡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뒤죽박죽 엉켜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련(*1)하는 분들은 항상 저녁에 수련하면서 늘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셔야 합니다.
아침수련은 축기를 위주로 하라고 말씀드렸고,
저녁수련은 정리를 위주로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축기하기도 바쁜 마당에 어떻게 또 정리를 하는가' 이런 말씀을 하실 분도 계실 텐데,
이 수련은 버리는 수련이 주가 되기 때문에 버리면 그만큼 채워집니다.
늘 생각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일기를 쓰든, 수련을 통해서 하든 그날그날 있었던 생각들을 정리하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면 본인 스스로 정리된 상태에서 자게 되는 거죠.
그러면 늘 마음이 맑아지게 됩니다.
늘 뒤죽박죽인 채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게 되면 그것이 계속 쌓입니다.
본인 스스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방도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를 몰라요.
항상 정리하는 사람은 마음이 늘 맑을 수밖에 없습니다.
[홀가분함 15쪽]
(*1) 명상학교 수선재의 호흡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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