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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인류의 삶과 수련(1)

소인, 중인, 대인

by 날숨 한호흡 2022. 3. 30.

 

 

 

 

 

소인, 중인, 대인

 

 

 

 

만일 내가 어떤 마을의 일원으로 들어가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떤 움직임이 마땅치 않다 하면,

예를 들어 회장이 일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나이, 학벌, 사회 경력 등 모든 면에서 내가 더 뛰어나니까 회장을 불러다 얘기를 해야겠다 할 수도 있고,

회장이 일 처리하는 게 마땅치 않다고 마을 사람들과 흉을 볼 수도 있고,

말없이 회장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다 그릇의 크기인데 나는 어떤 타입인지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같이 흉보고 비판한다면 그 사람은 소인입니다.

잘못된 점을 소리내어 지적하면서 그 모임이 잘 돌아가도록 노력한다면 그 사람은 중인입니다.

아무 소리 없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움직인다면 그 사람은 대인입니다.

 

 

 

소인은 없을수록 좋은 사람입니다.

중인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어느 정도 기여를 하긴 하는데 상쇄하는 면이 있습니다.

자신이 기여한 부분을 말로 상쇄합니다.

하지만 대인은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소리 없이 채원주는데 당시에는 소리가 안 나도 지나고 나면 족적이 남습니다.

없어지고 나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덕을 많이 갖춘 사람이란 그런 대인을 말하는 것이지요.

 

 

 

무슨 일을 하든지 소리 내면서 하면 공이 없습니다.

소리 없이 할 수 있어야 귀한 사람입니다.

수련하시는 분들은 인격을 갖춰주시면 좋겠습니다.

 

 

 

 

 

 

 

 

 

 

 

[ 3장 공동체 마을을 이루어 살기, 3절 더불어 살기, 수선재, 2012년 10월, 17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