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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계수련 교과서/선인류의 삶과 수련(1)

■ 비움이란 무엇인가? - 버리는 공부

by 날숨 한호흡 2019. 2. 2.







버리는 공부





우리 수련은 버리는 공부입니다.

버리면 얻어지고 버리면 주어집니다.

경락이나 혈도 버리면 열립니다.

잔뜩 가지고 있으면 닫힐 수밖에 없습니다.




다 버리면 뜯하지 않게 다른 곳에서 주어지는 것이 우리 수련의 원리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뭔가 줬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서 보상이 오지는 않습니다.

엉뚱하게 다른 사람한테서 옵니다.




도의 세계는 냉정해서 준만큼 거둡니다.

다 주고 다 버린 줄 알았는데 엉뚱한 곳에서 주어지는 것이 도의 원리입니다.

이런 원리를 터득하면 공부가 쉽습니다.

'내가 이만큼 수련을 했으니까 이만큼 얻어가야 한다' 라는 마음가짐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 해야 하고요.




버리는 원리를 터득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몸도 편안해집니다.

건강수련 지도 시에도 '어떤 병에는 어떤 처방' 하는 식의 대중처방을 내려드리지는 않는데,

몸이 아픈 것은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 몸의 어딘가에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먼저 마음을 고침으로써 몸의 병을 고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수선재는 마음을 고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물질을 버리라고 하면 직장도 버리고, 돈도 버려야 하느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는데,

물질을 추구하는 마음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꼭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마음,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반드시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버리는 것입니다.

요구하는 게 적어지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런 식으로 버리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2절 죽음을 준비하는 일,  3. 비워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3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