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죽을 권리
자살은 바람직하지 못하나,
뇌사나 회복 불능의 중병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경우라면 인간답게 죽을 권리는 있습니다.
뇌사를 한 상태에서 인공적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바라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뇌가 있기 때문인데
뇌가 죽은 상태에서 기게로 심장박동이나 호흡을 연장하는 것은 환자에게나 그 가족에게 못할 일인 것입니다.
仙인의 입장이라면 관리소홀로 인해 깊은 병든 몸을 살려내기 위해 병상과 의료인력을 동원하고,
가족에게 심리적, 경제적으로 폐를 끼치는 일은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망 시점은 '뇌사'가 맞습니다.
호흡이나 심장박동은 기계에 의하여 어느 정도 유지가 되나
뇌의 기능은 기계로 대신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한 부분입니다.
뇌는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대표 기관입니다.
또한 한 사람의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해주고, 그 사람만의 정체성을 대표해주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뇌사 시 장기이식을 허용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뇌사 이후 깨어나는 특별한 경우가 있기도 하나 그것은 그야말로 특별한 경우로서
자신과 가족, 사회에 그렇게 해야만 하는 임무가 있을 경우입니다.
제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목격했던 사실인데 호흡과 심장박동을 기계에 의지하고 계셨는데
몸에 기운(에너지)이 없어지자 뇌에 더 이상 산소와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더군요.
뇌의 기능이 정지하자 기계에 의지하고 있던 호흡이 저절로 끊겼으며,
심장은 뇌사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한동안 더 기계에 의해 작동되었습니다.
뇌사가 진행되자 사망이 인정되어 영혼이 빠져나오는데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仙인 또는 저승사자의 도움으로 나오더군요.
출생 직후 신생아에게 영혼이 들어가는 것도 자신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도움으로 하듯이 말입니다.
이같이 인간의 생로병사 중 '생'과 '사'는 전적으로 신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인간이 피조물인 까닭입니다.
존엄사는 하늘에서 권장되는 사망의 방법입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을 선호하는 것이 하늘의 입장입니다.
안락사는 권장사항은 아니나 일부 인정되는 방법입니다.
사망으로 이르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 불필요한 에너지(시간, 돈, 힘, 감정 등)를 낭비할 경우
허용하는 입장입니다.
허나 이 모든 것이 만인만도滿人滿道여서 각각의 경우에 따라 개별 적용됩니다.
그 사람과 가족, 이웃이 경험하고 공부해야 하는 과정에 따라 다르지요.
그 공부를 할 만큼 해야 인정되는 과목입니다.
'이혼'의 경우에도 어떤 때는 허용되고 어떤 때는 인정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때가 되어야' 즉, '겪을 만큼 겪어야' 과정을 이수하게 되므로
모자라거나 지나치게 겪어서 같은 공부를 여러 번에 걸치거나, 여러 생에 걸쳐 이수하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하늘의 사람의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한 생을 마무리하는 죽음이라는 공부를 단번에 말끔하게 이수하기를 바라시기에
매 경우마다 지침이 필요합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2절 죽음을 준비하는 일, 2. 죽음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수선재, 2012년 10월, 13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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