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라는 착각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다 보면 사회화가 됩니다.
길들여지는 것인데 사실 이것만큼 무서운 일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너무 잘해주는 부부가 있습니다.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될 정도로 다 알아서 해줍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가 하면 받는 쪽은 자립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운전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시장에 가면 뭘 어떻게 사야 하는지...,
혼자 살아갈 능력을 잃어버립니다.
상대방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가?
순수한 의도인가?
사랑의 이름으로 상대방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길들이는 것입니다.
잘해주는 사람을 보면 항상 반대급부가 있습니다.
'내가 해준 만큼 나한테 뭘 달라' 하고 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것입니다.
부모자식 사이도 마찬가지여서 자식한테 공들이는 부모일수록 간섭하고 바라는 것이 많습니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까 너는 의당 이렇게 해야 한다' 하는데 거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상대방을 '내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부부도 자녀도 내 것이 아니라 '남'입니다.
내 것이라는 착각, 내가 원하는 대로 따라줘야 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부부는 서로 간섭해도 된다'는 이데올로기가 있어 왔습니다.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바를 싫어하고 막는 것을 당연시 해왔습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면죄부를 줬던 것인데 하늘의 입장에서는 그건 대단한 죄입니다.
[ 2부 仙인류의 삶, 1절 삶을 살고 즐기는 일, 2. 주변을 정리해야 합니다. 사명,소명,일,
수선재, 2012년 10월, 9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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